Common sense


크레딧 교정으로 파산기록 지울 수 있을까? 9/17/2012
최근 한 크레딧교정업체 TV광고를 보다 깜짝 놀랐다. 카드 빚을 안 갚고 크레딧 리포트에서 지울 수 있다고 선전하며 심지어는 파산기록까지 없애준다고 선전한다. ‘파산’ 하면 꼭 따라다니는 괴담, ‘10년 동안 아무 것도 못한다’는 오해는 크레딧 리포트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파산을 하면 면책(Discharge)을 받든 기각(Dismiss)이 되든 그 신청 기록이 크레딧 리포트에 ‘10년’ 까지 오를 수 있다. 하지만 그 10년 동안 크레딧 없이 ‘아무 것도 못하고’ 산다는 말이 아니다. 파산 후 꾸준히 크레딧을 쌓으면 2-3년 후 집 구입도 가능하고 파산 기록과는 별도로 얼마든지 정상적인 경제 활동이 가능하다.

크레딧 리포트는 개인의 신용기록을 담은 보고서로 나쁜 기록 뿐 만 아니라 좋은 기록 역시 포함하고 있다. ‘좋은 기록’(Accounts in Good Standing)은 말 그대로 페이먼트를 잘 내고 있는 어카운트나, 이미 클로즈 됐더라도 연체기록이 없는 어카운트를 뜻한다. ‘나쁜 기록’ 이라 함은 보통 Adverse, Negative, Derogatory Accounts/Records의 제목 아래 보통 한 달 이상 페이먼트가 연체됐거나 부실채권(Charge-Off), 또는 콜렉션 회사로 넘겨진 어카운트 등을 말한다. 이와는 별도로 Public Records (공공 기록)이라는 항목이 있는데 여기에는 민사소송에 의한 법원 판결(Judgment), 연체된 세금의 징수(Tax Levy) 및 저당권(Lien), 그리고 파산신청 기록 등이 기재된다.

나쁜기록 중 Charge-Off란 말은 잘못 알려진대로 ‘채무탕감’이란 뜻이 아니라 오리지널 채권자(예, 크레딧카드회사)가 대략 6개월 정도 빚독촉을 하다 더 이상의 추심을 포기하고 그 채무를 손실처리했음을 의미한다. 부실채권으로 처리된 Charge-Off 어카운트는 콜렉션회사에 헐값에 팔리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콜렉션회사는 소송을 포함한 매우 적극적인 콜렉션 행위를 재개한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크레딧카드 빚에 대한 공소시효는 4년이다. 이 4년은 마지막 연체된 날로부터 계산되는데 만약 1페니라도 중간에 갚은 기록이 있다면 공소시효는 그 페이먼트 날로부터 새로 시작된다. 4년이란 공소시효는 채권자가 소송을 걸 수 없다는 말이 아니라 채권자가 소송을 걸어도 이미 공소시효가 지났기 때문에 이길 수 없다는 말이다. 하지만 공소시효와는 별개로 4년이 지나도 빚독촉은 계속할 수 있다. 연체된 어카운트로 인한 ‘나쁜 기록’은 7년 까지 크레딧 리포트에 오를 수 있다. 보통 7년 후에는 말소되나 만약 중간에 법원의 채무이행 판결을 받았다면 10년 간 Public Records 에 오른다. 채권자가 판결 연장을 할 경우 최장 20년까지 크레딧 리포트에 오를 수 있다.

크레딧 교정은 잘못된 채무 기록이 크레딧 리포트에 기재된경우 그 잘못된 기록을 바로 잡는 것을 뜻한다. 정상적으로 크레딧 리포트에 오른 나쁜 기록을 빠른 시일 내 지울 수 있는 ‘합법적인’ 방법은 없다. 챕터7 파산으로 ‘빠른 시일 내’ ‘합법적으로’ 빚을 없앨 수는 있지만 그 신청기록 자체를 10년 안에 지울 수 있는 방법은 없다는 말이다. ‘크레딧’의 어원은 ‘믿음’이다. 속성으로 믿음을 강요할 수 없듯이 신용 역시 수 개월에서 수 년에 걸친 꾸준한 페이먼트로 믿음을 보여주면 크레딧 점수 향상은 당연히 따라오는 결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