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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정 빚더미에 앉았다, 총 13.8조달러 7/16/2008

국내총생산의 99.9%

                           미국 가계 부채 규모와 모기지 비중

미국 가정의 부채가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 삼성경제연구소가 16일 발표한 '미국 가계 부채의 급증과 조정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가계 부채는 2000년 이후 급증 그 규모가 경상 GDP(국내총생산)에 육박하고 있다.

2007년말 현재 미 가정의 가계 부채는 13.8조달러로 경상GDP의 99.9% 수준에 달했다. 2000년 이후 8년만에 가계 부채는 2배로 늘어난 것.

부채의 급증은 과잉소비와 주택가격 상승에 따라 모기지 소비자 신용 기타 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2000년 이후 주택 모기지는 연 평균 12.1% 늘어 가계 부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0년 68.7%에서 2007년 76.0%로 상승했다. 소비자 신용도 연 평균 5.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채 증가는 가계 부실로 이어져 미 경제의 70% 이상을 차지해 민간 소비가 둔화되고 투자 위축과 고용감소로 이어지는 등 실물 경기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민간 소비증가율은 지난 1분기 1.1%로 2001년 2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앞으로 미국 가계 부채가 약 4년간의 조정 기간을 거치면서 연 평균 4% 미만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부채 조정은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가계 부채 조정으로 인해 소비증가세는 2008년에 둔화된 후 2009년부터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소비가 경기 회복을 이끌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금융기관들의 가계에 대한 자금 공급은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손실 확대와 가계의 신용 위험 증가에 대응해 대출 기준을 강화하는 등 자금공급을 축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례로 전체 은행 중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 기준을 강화한 은행이 77.7%에 이르고 있다. 2004년 4분기 이후 대출 기준을 완화해 오던 신용카드 회사들도 2007년 4분기부터는 기준을 강화했다.

미 주택가격은 공급 증가와 수요 감소로 인해 2009년까지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은무 기자 emchoi@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