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말 답답합니다. 전 재산을 그에게 사기당한 저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좀 길지만 끝까지 읽어주세요.
저는 한국에 사는 평범한 여대생입니다. 작년 전 한 남자를 알게되었고, 12살이라는 나이 차이(오빠는 75년생)도 잊은 채 연애라는 것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오빠가 미국에 사는 줄 몰랐지만, 알게 된 후엔 이미 그를 많이 좋아했기 때문에, 거리도 나이차도 문제가 되지않았습니다.
오빠는 4남 1녀중 셋째로, 원래 한국에서 태어나 살다가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형제들과 함께 미국에 살다가 한국으로와 연세대에 졸업하였고, 194CM의 키로 프로 농구 선수 활동을 했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연제석\'이라는 농구선수의 신문기사가 나오고 그의 신분은 증명해주었습니다. 그는 미국에서 우연히 만난 유명 연예인 K씨와 두터운 친분이 있었고, K씨의 콘서트를 추진한다며 한국에 한달에 한번씩 몇일씩 머물며 저와의 만남도 이어갔습니다.
작년 여름방학때는 제가 오빠가 사는 로스앤젤레스에 놀러갔었습니다. 오빠를 따라 이곳저곳 구경도 다니고,시카고에서 열리는 한인 농구경기 때문에 오빠친구들과 시카고도 가고, 디즈니랜드도 가며 정말 행복한 시간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때 LA에 가지 말았어야 했나 봅니다.한국에 돌아와 3주쯤 지났을 때, 저는 제가 임신한 사실을 알았습니다. 너무 당황되고 무서워 우는 저에게, 오빠는 자기도 어차피 결혼할 나이가 되었고 앞으로도 저와 함께 하고 싶다며 아이를 낳자고 하더군요. 그리고 저희 부모님 허락을 받고 결혼을 전제로 같이 지내기 시작했습니다. 식은 경제적 여건이 나아지면 올리기로 했구요. 그는 제 동생까지 책임진다며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였고 우리 셋은 함께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부터 오빠는 이것저것 자꾸 요구하기 시작 했습니다. 처음엔 자기가 추진하는 콘서트에 투자를 하라 하더군요. 아이를 키우려면 당장 큰돈을 마련해야 하는데 그를 위한 방법은 콘서트를 성공리에 개최하는 수밖에 없다고, 그런데 다른 사람에게 투자를 받으면 이익이 절반으로 줄어들거라고. 질긴 설득과 싸움끝에 어쩔 수 없이 살고있던 전세집에 전세금 5000만원 중3000만원을 내주었습니다. 저희집은 결코 넉넉한 편이 아닙니다. 등록금도 장학금과 대출로 근근히 마련하였고, 용돈은 저희 자매가 아르바이트로 벌어서 사용하였습니다. 전세금은 어머니가 평생을 피와 땀으로 모은 것이었습니다.
결국 남은 전세금은 어머니께 돌려드리고, 오빠는 기획사 사장 C씨에게 돈을 빌려 보증금2000만원의 월세방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월세는 그이 미국에 있는 핸드폰 매장에서 나오는 수익으로 낸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빠의 요구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오빠는 경기도 안좋은데 C씨의 돈을 빌린 채 있으니, 사장이 자신을 못믿고 콘서트를 허락해주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또 다 아이를 위한 일이라도 하였습니다. 저는 엄마와 다툼 끝에 남았던 2000만원을 마저 받아내어 오빠에게 주어, 월세방 명의를 내 이름으로 바꾸고 사장에게 빌린 돈을 갚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빠가 떠난 뒤,오빠가 나에게 준 내 명의로 된 월세 계약서는 위조 된 것임이 밝혀졌습니다. 어머니는 혈압으로 쓰러질 뻔 하셨고, 저희 가족은 모두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불과 작년 11월, 그와 함께 산 한 달사이의 일이었습니다. 너무 악몽 같았지만, 저는 오빠의 남은 인생과, 그간의 정을 생각하여 이만큼 기다렸습니다.
12월 9일 오빠와 연락이 되지 않더군요. 오빠는 군입대를 피하기 위해 10일날 다시 미국에 들어가야했는데, 연락이 갑자기 두절되었습니다. 그리고 울면서 두려움에 떨던 저에게 한 달 반만에 메일이 왔습니다. \"미안하다고... 아이는 지우라고...자길 빨리잊고 잘사라고...\" 알고보니 도박에 빠져 여기저기 돈을 빌려서 1억이 넘는 돈을 빚지고 일본으로 도망갔다고 하더군요. 전 그때 임신 7개월이었습니다. 오빠의 미국 가족들도 이런 일들이 한두번이 아니라는 듯이 말하더군요. 빈번하게 늘 사고치고 도망다녔다고요.
사실 그와 함께 산 시간도 행복하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무일푼이 되어서도 한번도 오빠를 의심한적은 없었습니다. 일이 안되가는것 같았지만 닥달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아이를 위한다던 오빠는 점점 바뀌더군요. 12시 넘어 귀가하는 것은 기본이고 잦은 외박에, 나중에는 일이 안되는게 저 때문이라며 왜 지금 애를 가졌냐고 화내가지 내더군요. 하루가 멀다라고 늘 밤에 혼자 울었습니다. 오빠는 제가 우는 모습을 보기만 하면 소리지르더군요. 또 운다고요.. 정말 이건 아닌데하고 생각 했지만 그땐 제가 임신 5개월이었고, 제 배에 손을 얹고 따뜻한 말한마디 할 줄 모르던 오빠였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모두 다 반대하던 오빠와의 삶을 제가 택했으니까요..
이번 달 전 이집을 나가야합니다. 그분이 그렇게 도망가고 벌써 죽을 것 같던 8개월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저에게 남은 거라곤 빚과 망가져버린 몸과 마음밖에는 없네요. 오빠의 가족들은 원망하지 않아요. 그 분들도 오빠 그런 모습에 지쳤을 테니까요. 다만 아이를 이런 사기의 수단으로 삶았던 그사람에게 너무 화가납니다. 내가 어떤 상황인지 전부 다 알면서.. 제가 바라는건 우선적으로 그 쓰레기 같은 인간 연제석씨가 한국으로 돌아와 저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는 것입니다.
지금 그의 가족들조차도 연락이 끊겨 다시 그사람이 미국으로 돌아갔는지도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혹시 한인타운에 거주하며 4남 1녀중 3째로 194cm의 키에 전직 연대 농구선수였고, 한인타운에서 핸드폰가게 두개를 운영했던 이분을 보신분은 저의 메일에 연락좀 남겨주시겠어요?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긴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skysea0401@hanmail.net |